구강 병원균의 전신 침투와 심혈관질환 연관성
만성 치주염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1.2%에게 발생하는 고질 염증성 질환으로, 전신적 영향을 수반합니다. 치주염 환자에서는 C-반응성 단백질(CRP), 인터루킨-6(IL‑6), TNF‑α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혈중 농도가 지속해서 증가하며, 이는 동맥경화 및 심혈관질환과 명확하게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이는 구강 내 병원균과 국소 염증이 혈류로 유입되어 전신적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며, 동맥벽 내 조직 변성을 유발하는 병리적 연쇄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Porphyromonas gingivalis의 내피세포 손상 및 면역 조절
P. gingivalis는 치주질환의 중심 병원균으로, 병원성 요소(LPS, 외막소포, fimbriae 등)를 통해 혈관 내피세포(ECs)에 직접 침투하며 TLR‑NF‑κB 경로를 활성화시켜 세포 증식 억제, 내피-중피 이행(EndMT), 세포자멸사를 유도합니다. 생체 내 쥐 모델 실험에서 P. 치은염의 꼬리 정맥 주사가 다음과 같은 직접적인 내피 파괴를 초래했습니다. 실험 결과는 내피 세포 감소 및 CD31 음성 죽상 병변이증가 되었습니다. 또한, TLR 길항제나 NF‑κB 억제제 투여 시 이 손상이 현저히 완화되어, 해당 경로의 핵심 역할이 확인되었습니다.
P. gingivalis는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 내에서 면역회피를 통해 만성 감염의 토대를 마련하고, CXCR4 등 수용체 이용을 통한 혈관 병변 확산‑염증 증폭을 유발합니다. 이에 따라 내피 기능장애는 단순 세포 손상이 아니라 면역 조절 경로를 통한 구조적·기능적 변화로 진행됩니다.
다균 교합에 의한 염증 폭주와 혈관 병변 누적
치주질환의 대표적 Gram-negative 혐기성 Red Complex (P. gingivalis, T. denticola, A. actinomycetemcomitans)는 상호 협력하여 바이오필름과 강성 염증 반응을 유도합니다. 이들의 접근은 IL‑1β, IL‑6, TNF‑α와 같은 사이토카인 세기의 증가를 불러와, 산화 스트레스, 혈관 확장 기능 저하, 혈소판 활성화 등 내피 기능장애를 유발하고, 최종적으로 죽상동맥경화 병변 형성을 촉진합니다.
또한 P. gingivalis의 외막소포(OMVs)는 혈관 미세환경에서 ROS 생산,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세포자멸사 및 내피 투과도 증가를 초래합니다. 이 과정은 동맥경화뿐 아니라 망막소혈관과 같은 미세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더욱이, EndMT 및 혈관 평활근 세포(VSMC)의 형질 전환을 유발하여 혈관 벽의 석회화와 플라크 안정성 저하를 유도합니다.
임상·역학 증거 및 치료적 효과
A. 역학적 근거
우산 메타분석에서는 치주염 환자들이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심방세동 등의 발병 위험률이 1.1~1.6배 상승한다는 결과가 깊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증상 초기 단계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예방적 가치가 크며, 치주 상태는 CVD 고위험군 평가의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B. 무작위대조시험(RCT) 및 중재 연구
RCT를 통해 비수술적인 치주 치료(NSPT)가 실시될 경우 초기에 단기적인 염증 및 내피기능 손상은 있으나(예: E-selectin 증가), 60일 및 180일 시점에서 FMD(혈관 내피 기능)가 각각 +0.9%, +2.0% 향상되며, 혈중 지질·CRP 수치도 유의하게 감소함이 밝혀졌습니다.
또 다른 RCT에서는 Stage III/IV 치주염 환자에서의 치주 치료 후 경동맥 내중막 두께(cIMT) 감소가 측정되어 혈관 구조 변화 역시 유의미하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C. 임상 적용 및 협진 전략
- 협진 구조 구축: 치과-내과 연계 체크업 도입하여 치주염 조기 진단 및 CVD 위험 평가 병행
- 환자 건강 교육: 잇몸 출혈, 종창, 구취 등을 CVD 조기 경고 신호로 인식
- 통합 치료 전략: 항염 중심의 치주 치료 + 필요시 항생제·항염제 병용
- 추후 연구 제언: 장기 다기관 RCT, 표준화된 치주 진단 척도 채택,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기반 중재 전략 개발
치주질환은 구강 내 병원균(P. gingivalis 등)과 국소 염증이 혈류로 침투하여 TLR‑NF‑κB 경로 활성화, EndMT, 내피 기능장애, 혈관 평활근 석회화, 면역 조절 변화 등을 통해 심혈관계를 직접적으로 교란하는 복합성 병인 요인입니다.
역학 연구 및 RCT는 치주 치료가 실제로 동맥벽 기능, 혈관 구조, 혈중 염증 및 지질 프로필 개선에 기여함을 뒷받침하며, 이는 구강 건강 유지를 심혈관 예방의 핵심 전략으로 삼아야 함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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